월경전 증후군(PMS) 의 이유와 극복하는 방법!!

한 달에 한 번씩 날카로워지는 시기, 월경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 순하고 배려심 많은 여자에서 날카롭고 예민한 여자로 바뀝니다. 집중력이 떨어져 일의 진척이 느린 데다 회의 도중에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이 들어 일을 밀도 있게 진행하기 힘들어집니다.

 

친구들을 만나 증상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지만 자기처럼 심한 사람은 없는 듯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월경이 시작되면 미뤄두었던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어집니다.

 월경 전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신체적, 정서적 불편함이 나타나는 월경전증후군(PMS)은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편이지만, 월경전불쾌장애(PMDD)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월경전불쾌장애는 쉽게 표현하자면, 증상이 아주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수준의 월경전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월경전증후군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 대해 연구가 시작되었고, 2013년 정신질환 진단 매뉴얼 [DSM-5]에

'월경 전불쾌장애'라는 정식진단명이 발표되었습니다.

월경전불쾌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성호르몬의 불균형과 다양한 정신생리학적 요인 등 여러 가지로 추정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통계상으로 월경전증후군을 경험하는 여성은 40% 월경전불쾌장애의 유병률은 1.8~5.8%입니다.

수치상으로 보면 월경전불쾌장애를 겪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지만 마땅히 치료받아야 하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습니다.

폐경 이후에는 월경전증후군(PMS)과 월경전불쾌장애(PSDD) 모두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월경전불쾌장애(PSDD)는

폐경이 다가올수록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증상이 약화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처음 증세를 느꼈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월경전불쾌장애(PMDD) 진단표입니다. 위 표 A와 B에서 적어도 각각 한 가지 증상은 있어야 하고,

A와 B에 있는 증상을 다 합쳐 5개 이상이면 월경전불쾌장애(PSDD)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진단 기준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판단할 때 사용하는 기준이므로 자가진단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인의 경우 직장 생활이 힘들거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 주부의 경우 살림이나 육아에 차질이 생길 정도라면

월경전불쾌장애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 본래 역할을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라면 상담을 받아본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월경전증후군 정도라면 식이요법과 생활양식의 변화, 인지행동치료로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월경전증후군에 대해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식이요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1. 달력에 월경 주기 표시
- 증상이 심해지는 기간 동안 환자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서로 조심하고 배려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

2. 복합탄수화물과 칼슘 섭취
- 통밀, 현미, 보리, 콩 등 복합탄수화물이 들어간 음식과 칼슘(요거트, 녹색 잎채소 등) 풍부하게 섭취

3. 피해야 하는 음식
- 지방/염분/당의 섭취를 줄이고 카페인과 알코올을 피하는 것이 중요

4. 식습관과 혈당 수치
-과식하지 않는 식습관과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또한,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스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월경전증후군이거나 월경전불쾌장애에 해당할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치료에는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많이 사용합니다.

일정 기간 매일매일 복용해야 하는 우울증 치료와 달리 월경전불쾌장애(PSDD) 치료의 경우, 월경 시작 2주 전부터

혹은 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복용을 하면 됩니다.

 

우울증 치료의 경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수주일이 걸리지만, 월경전불쾌장애의 경우 약물의 작용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복용 후 하루 이틀 만에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월경과 관련된 불쾌감과 스트레스는 당연하게 받아들인 채 참기만 한다고 좋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즉, 정리하면
월경전증후군은 월경과 관련하여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야 하며,
평소에 월경전증후군에 좋은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을 유지하는 것이 좋음

 

'누구나 그렇겠거니' 하고 견디기만 하고 계신다면 꼭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