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확률 높다'는 로또 번호 제공 업체는 도데체 뭘까?

로또 번호를 분석해 준다는 업체는 도대체 뭘까요?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본인들이 분석해 준 번호로 당첨됐다는 후기 사진을 도배해 놓는 거 쉽게 볼 수 있었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기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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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번호를 분석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고등학교 수학에서 배운 개념 중에 독립시행이란 걸 배웠었죠?

주사위를 한번 던질 때 2가 나올 확률은 1/6 

두 번째로 던질 때도 2가 나올 확률은 1/6

결국 앞에 나온 숫자가 뒤에 나올 숫자의 확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로또도 마찬가지로 매주 45개의 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전에 뽑혔던 번호들이 미래에 뽑힐 번호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당첨 확률은 오직 '로또 구매 횟수'에 따라 달라질 뿐이지 확률과 통계를 통해서 분석하는 게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사기꾼들은 어떤 방식으로 사기를 치고 있을까요?

 

첫 번째 - 무료번호를 받아보라면서 6개의 숫자조합 여러 개를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5등 당첨되는 게 하나라도 나오면

무료번호는 맛보기로 3개 번호만 당첨되도록 찍어준 거라면서 1등 당첨을 위해서는 골드번호를 받아보라면서 

매달 수십만 원의 가입비를 요구합니다.

 

두 번째 - 1년반동안 2등 이상이 나오지 않으면 100% 환불해 주겠다고 하면서 수백만 원 상당의 선 가입비를 요구합니다.

그러다 1년반이 지날 때까지 2등 이상이 나오지 않으면? 환불은커녕 당연히 상대도 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 - '저번주에 보내드린 분석번호 중 2등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열람하지 않으셨네요' 하면서 

이번주부터는 가입비를 내고 꼭 열람해 보라는 식으로 접근합니다.

이 세 개 방식 중 어떤 방식으로 속았든 결국에는 아무 번호나 무작위로 보내는걸 매달 수 십만 원씩 내면서

받아보는 모양이 되는 거죠. 

그리고 이런 사기꾼들에게 한번 당하면 법적 처벌도 힘듭니다.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1등 당첨되는 골드번호를 100만 원에 받아라면서 이런 명백한 기망행위가 입증이 돼야 되는데

'분석한 골드번호' 를 100만 원에 받아보세요 이렇게 말해버리면 분석에 대한 범위를 정의할 수가 없어서

기망행위를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약 무작위로 전화해서 로또 번호 준다면 스팸전화로 의심하고 그냥 무시하겠지만, 일부 사람들 중 로또 무료 번호 받아보고 싶어서 연락처를 남긴 사람들이라면 무료 번호를 받겠죠. 결국 나중엔 그 업체는 유료회원으로 가입을 유도하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