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

탈모 제품.. 우리 모두가 속았다!

by 세상의 모든 이야기 2023. 6. 9.
반응형

시중에는 탈모에 관련된 제품들이 엄청나게 나오고 있고 SNS, TV를 가리지 않고 굉장히 공격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탈모 제품들은 과연 효과가 있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없습니다.'

탈모를 치료해준다는 의미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덜 빠지게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나게 만들어주는 것'을 뜻하죠 

 

그런 발모효과가 있는 성분은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의약품인  '피나스테리드 성분, 두타스테리드 성분,

미녹시딜 성분' 이 세개 뿐이고 이외에는 효과가 입증된 성분이 아예 없습니다.

320x100

그런데 이 성분들을 함유하지 않고도 탈모 치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듯이 표현되는 제품들은

정말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비포엔에프터를 걸어 놓는 건 기본이고

탈모방지, 모발 굵기 증가 같은 문구를 사용하면서 광고를 하고 있죠.

 

이런 것들은 당연히 광고법 위반이고 허위광고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탈모 관련 제품들은 의아하게도 대부분이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고 다들 이 점을 굉장히 강조하면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는데 식약처 인증마크를 달고 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탈모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식약처는 기능성화장품 기준 및 시험방법 제2조 8호에 

'탈모증상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을 추가로 신설했습니다. 

그러면서 덱스판테놀, 비오틴, 엘-멘톨, 징크피리치온이 일정 함량 이상 포함되면 탈모 기능성 화장품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 원료를 배합해 만든 제품이 과연 탈모치료에 도움이 되냐?입니다

첫 번째로, 덱스판테놀은 피부장벽강화에 효과적인 비타민B5의 전구체로 피부질환치료제로 사용됩니다. 탈모치료와 관련된 성분이 아닙니다.
두 번째로, 비오틴은 비타민B 7로 복용 시 모발의 강직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모발의 생성이나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세 번째로, 엘-멘톨은 소염작용을 통해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탈모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네 번째로, 징크피리치온은 비듬균 생장을 억제하는 항균제의 일종으로서 탈모 관련한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정리해 보면 이 성분들은 지루성 피부염이나 모낭염 같은 피부질환에 보조역할을 할 뿐이지 탈모 치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성분이라는 거죠

식약처에서 이런 성분들을 '탈모 증상완화에 도움을 줌'이라는 기능성 성분으로 분류하면서 돈냄새를 맡은 여러 업자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탈모 관련한 식약처인증 제품을 만들어 팔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의아 한건 식약처에서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화장품" , "탈모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라는

문구는 쓰도록 허용해 주면서 추가로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은 아님"이라는 문구도 법적으로

꼭 기재하게끔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효과가 있다는 건지 없다는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화장품법 제13조 1호에 의해서 탈모에 관해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주는 것처럼 표기하는 건 위법행위입니다.

그런데 탈모치료, 탈모방지, 모발 굵기 증가라는 단어는 화장품법 위반이고, 탈모 완화, 탈모케어, 두피케어, 탈모관리는

표기해도 괜찮다는 겁니다.

 

법이라는 게 사실 이렇게나 허술합니다. 단어 하나 살짝 바꾸면 법망을 피해서 계속 장사를 할 수 있는 거예요.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자본력도 큰 회사들의 제품들을 보면 이렇습니다. 이게 탈모 관련 제품들의 현실이에요

나머지는 말할 것도 없겠죠.

이외에 탈모 관련 건강기능식품, 영양제, 식품 전부 다 똑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치고 있어요

 

탈모치료는 "조기에 발견하고 의약품으로 승인된 제품을 통해 빠르게 치료"하는 게 중요한 질병입니다.

이런 허위광고에 현혹돼서 그 제품을 사용하느라 시간이 지체되면 될수록 치료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질병이라는 뜻이죠

반응형

댓글